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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인가? 연쇄 타이어 펑크범, 잡고 보니

Summary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주 바스토지라르디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 타이어 펑크 사건의 범인인 개 ‘빌리’가 타이어를 물어뜯고 있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찍혔다. 라이 누리집 갈무리 이탈리아...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주 바스토지라르디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 타이어 펑크 사건의 범인인 개 ‘빌리’가 타이어를 물어뜯고 있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찍혔다. 라이 누리집 갈무리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주에서 마피아의 소행으로 의심되던 연쇄 타이어 펑크 사건의 진범이 붙잡혔다. 범인은 개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경찰이 남부 몰리세주의 바스토지라르디라는 마을에서 최근 몇 달간 차량 여러 대의 타이어를 펑크낸 범인으로 인근 주민의 개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등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이 마을에서는 지난 7월부터 누군가 타이어를 펑크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 10월에는 차량 4대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주민들 간 불화에 의한 보복이라는 추측부터 마피아 조직원이 누군가를 협박하기 위해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것이라는 둥 온갖 소문이 돌았다.

경찰은 민간복 차림으로 마을 순찰을 돌고, 야간 잠복 근무를 하며 범인의 행방을 쫓았지만 허사였다.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설치한 감시카메라에 범인의 꼬리가 밟혔다.

이 마을 타이어를 구멍 내고 다닌 범인은 빌리라는 이름의 인근 주민 개였다. 경찰이 설치한 감시카메라에는 빌리가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사정없이 물어뜯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수의사들은 빌리의 이런 행동이 치은염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잇몸에 느껴지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물어뜯을 것이 필요해 타이어를 희생양으로 삼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경찰 수사로 빌리가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빌리의 주인은 피해 차주에 대한 보상을 떠안게 됐다. 빌리는 주인의 차 타이어도 펑크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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