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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타이슨 도발하다 맞은 남성, 1년 지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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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7일 마이크 타이슨(오른쪽)이 미국 워싱턴의 한 체육관에서 트레이너와 스파링을 하고 있는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AP 연합뉴스 “누구나 맞기 전까지는 그럴...

2005년 6월7일 마이크 타이슨(오른쪽)이 미국 워싱턴의 한 체육관에서 트레이너와 스파링을 하고 있는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AP 연합뉴스

“누구나 맞기 전까지는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7)이 한 말로 지금도 많이 회자한다. 승부를 가리기 전에는 누구든 승리를 자신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 타이슨을 상대했던 수많은 복서들이 케이오(KO)패를 당하며 이 말의 의미를 실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한 30대 남성은 링 밖에서 타이슨의 핵주먹을 경험하고도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안에서 타이슨에게 폭행을 당한 멜빈 타운센드의 변호사가 합의금으로 45만달러(약 5억8천800만원)를 타이슨 쪽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타이슨이 지난해 4월20일(현지시각) 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공항의 비행기 안에서 승객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 TMZ 영상 갈무리

사건은 지난해 4월21일 미국 연예전문 매체 티엠지(TMZ)의 보도로 알려졌다. 다른 탑승자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면, 타이슨이 자신의 자리에서 서서 뒷좌석의 남성 승객 얼굴을 두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애초 두 사람은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좋은 분위기였으나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타이슨 쪽은 “만취한 타운센드가 괴롭히며 물병을 던지며 자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운센드는 유명인인 타이슨을 직접 봐서 흥분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티엠지는 두 사람이 사건을 법정으로 가져가길 원하지 않아 형사 고소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검찰은 “사건 원인을 제공한 피해자의 행동, 타이슨과 피해자 간의 협의 등을 고려했다”며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지난해 4월20일(현지시각) 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공항의 비행기 안에서 마이크 타이슨에게 맞은 멜빈 타운센드. TMZ 영상 갈무리

그러나 1년이 지나 타운센드의 변호사는 “타운센드는 타이슨에게 맞은 뒤 목과 머리 부위에서 심각한 통증이 발생했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뉴욕포스트에 밝혔다. 사건 이후 주변의 시선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타운센드 쪽은 합의금에 우울증과 함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비용이 포함된다고 했다.

타운센드 쪽은 합의금을 받지 못할 경우 정식 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타이슨 쪽은 합의금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스무살이던 1986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이 된 뒤 19연속 KO승 등의 기록을 남기며 ‘핵주먹’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1992년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3년을 복역했고, 1997년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 경기에서 상대의 귀를 물어뜯어 실격패하고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3년 9월24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미식 축구 경기를 보러온 마이크 타이슨. AFP 연합뉴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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