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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재개 카운트다운, 두렵다”…6일간의 휴전이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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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다가 풀려난 인질들이 이스라엘 남부 군기지에 차를 타고 도착하자 환영하고 있다. 교전 중지 마지막 날인 29일 밤 이스라엘인 10명이 ...

30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다가 풀려난 인질들이 이스라엘 남부 군기지에 차를 타고 도착하자 환영하고 있다. 교전 중지 마지막 날인 29일 밤 이스라엘인 10명이 가자지구에서 풀려났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지 엿새째인 29일(현지시각) 인질과 수감자 교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임시 휴전 추가 연장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9일 밤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0명과 타이인 4명, 러시아인 2명 등 총 16명을 풀어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풀려난 이스라엘인 10명 중 5명은 이중 국적자다. 함께 석방된 타이인 4명과 러시아인 2명은 지난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협상 합의와 별개로 석방됐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미성년자 16명, 여성 14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밝혔다.

교전 중지 엿새 동안 총 여섯 차례 인질 교환이 마무리됐으며, 30일 오전 7시(한국 시각 30일 오후 2시)에 종료될 예정인 임시 휴전이 추가 연장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카타르의 중재로 추가 연장 여부가 논의되고 있지만 30일 새벽 3시까지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여섯 번째 인질 교환 후 현재 추가 연장 여부가 강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임시 휴전을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적극 피력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 보건 장관인 하마스 고위 인사 바셈 나임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에 붙잡힌) 수감자 전원 (석방을) 대가로 이스라엘 군인 전원을 풀어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쟁 발발 이후 세번째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그는 “교전 중단 연장과 추가 인질 석방에 더 집중할 것”이라 밝혔으며 이스라엘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추가로 풀려날 인질 명단을 받지 못하면 임시 휴전 종료 뒤 교전을 재개하겠다는 태세다. 29일 이스라엘군은 임시 휴전 종료 이후 강도 높은 두번째 전투에 임하겠다며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 주도로 전투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에 인질 159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이 모두 하마스의 손에 있지 않다고 보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했을 때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도 이스라엘로 들어와서 인질을 끌고 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휴전 협상을 중재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도 지난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40명 이상의 여성·어린이들이 하마스 외 무장단체들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팔레스타인 사람 3명을 사살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짧았던 엿새 간의 교전 중지가 끝나감에 따라 언제 다시 교전이 시작할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전했다. 가자지구의 의료 구호 단체 ‘메디컬 에이드 포 팔레스타인’(MAP)에서 일하는 직원 타르님은 “이제 저는 폭격이 재개될 때까지 시간을 카운트다운하고 있다.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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