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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일시 휴전…국제사회 “영구 휴전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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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각)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각)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나흘간 일시 휴전이 24일 오전 7시(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고 휴전을 중재한 카타르 정부가 밝혔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자지구에서 풀려나는 민간인 명단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전했다. 휴전 첫날 풀려나는 이스라엘 인질은 13명으로 이르면 오후 4시에 이스라엘 쪽으로 인계될 예정이라고 알안사리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 교환 및 나흘간 교전 중지를 빼대로 하는 일시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끌고 간 인질 중 240여명 중 여성과 어린이 최소 50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도 구금 중인 팔레스타인 사람 중 여성과 미성년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일시 휴전은 원래 23일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

카타르는 일시 휴전이 영구적 휴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일시 휴전 마지막 날에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후속 합의가 이뤄지고 인도적 교전 중지가 영구적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일시 휴전 시작 전까지 전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23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 주택가를 연이어 공격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휴전 시작 시점이 확정되기 전인 22일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그동안 우리는 전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3일 카타르 정부 발표 직후 첫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정 조정을 한 사항들은 △석방될 50명의 명단 △이들을 이스라엘로 이송하는 방법 △가자지구에 반입될 구호물품의 규모 등으로 알려졌다.

합의 이행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동안에도 이미 타결된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미국 시엔엔(CNN)은 “누구도 전체 합의가 무너졌다는 우려를 표명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알자지라도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가 지연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이 협상이 통과됐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으로 이번 휴전이 영구적 휴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환영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 등 아랍 외교장관들은 22일 영국과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해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휴전을 향한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사무차장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인도주의적 휴전이 이행되길 기대하며 (이 합의가) 장기적 휴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북부의 한 거리에서 군인 한 명이 정찰을 돌고 있다. AFP 연합뉴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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