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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 정상회담…동남아·태평양에서 안보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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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앤서니 알바니즈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앤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앤서니 알바니즈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알바니즈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동남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안보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일본과 손을 잡고 무인 협동 전투기(CCA) 개발에도 힘을 모이기로 하는 등 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알바니즈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혁신적 동맹 구축하기”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태평양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돕겠다며 여러 지원책을 제시했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함께 태평양 섬 나라들이 해저 통신케이블을 만드는 데 6500만달러(88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크로네시아, 키리바시, 마셜 제도, 나우루,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동티모르, 투발루, 바누아투를 지원 대상으로 꼽았다. 중국이 최근 솔로몬제도와 경찰 협력이 포함된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는 등 태평양 섬 나라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자, 미국은 물론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오스트레일리아가 경계하고 있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공동성명에서 “일본과 3국간 무인기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무인 협동 전투기(CCA) 및 자율성 분야의 상호운용성 제고와 기술이전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무인 협동 전투기는 파일럿이 조종하는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전투기를 말한다. 또한,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가 공동 군사 훈련 때 상대방 군의 입국과 무기 반입 같은 절차를 간소화하는 협정인 원활화 협정(RAA)를 맺어 오스트레일리아군이 미-일 연례 연합 군사훈련인 ‘야마 사쿠라’와 ‘킨엣지’(Keen Edge)에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인 것을 환영한다고도 성명에서 밝혔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최근 필리핀 보급선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토마스숄 근처에서 필리핀군 파견대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갔다가 이를 가로막아선 중국 해경 함정에 의해 들이받힌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강하게 반대한다”고도 적었다.

알바니즈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극한 경쟁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중국과는 협력할 수 있으면 협력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반대하지만 국익을 위해 관여한다는 것이다”고 답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다음달 4∼7일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로선 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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