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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동 정책은 실패”…푸틴, 바이든 때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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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회담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회담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에 대해 “미국의 중동 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적 고립에 빠진 러시아가 이번 사태를 미국 비판을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10일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모하메드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서 만나 이번 갈등이 “중동에서 미국의 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독점하려고 했고, 실행 가능한 타협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모스크바에 대표단을 파견한 하마스를 포함해 팔레스타인과 오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처럼 평가하는 근거로 “서방은 독립국가 건설이라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근본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를 만들어 공존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은 1993년 ‘오슬로 합의’를 통해 ‘2국가 해법’에 합의했지만, 이후 평화협상은 오랫동안 정체돼 왔다. 합의 내용도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다. 중국 외교부 역시 8일 “관련 당사자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즉각 휴전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할 것을 호소한다”며 “근본적 해결책은 ‘두 국가 방안’을 실천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동 평화 구축 과정에서 러시아 해야 할 역할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쪽과 연락하고 있으며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찾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압델 하피즈 노팔 주러시아 팔레스타인 대사는 9일 로시야24 방송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매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압바스 수반의 모스크바 방문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2021년 11월에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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