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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만에 ‘최장 한파’ 베이징…“300시간 넘게 영하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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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북극 한파가 몰아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운동하는 주민들의 모자와 눈썹 등이 성에로 뒤덮여 있다. 선양/AFP 연합뉴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72년 만에 최장 한파...

지난 20일 북극 한파가 몰아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운동하는 주민들의 모자와 눈썹 등이 성에로 뒤덮여 있다.  선양/AFP 연합뉴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72년 만에 최장 한파 기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베이징일보 등은 베이징시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오랫동안 영하의 기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기상관측소는 이날 “12월11일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간 뒤 300시간 넘게 영하권을 유지했다”며 “오늘(24일) 오후 기온이 처음으로 0도 이상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베이징은 9일 연속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폭설 피해도 있었다. 큰 눈이 내린 가운데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지하철 한 대가 지상 구간에서 미끄러져 앞서가던 지하철을 추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100여 명이 다치고, 50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로이터 통신은 “북극에서 내려온 매서운 찬 공기가 중국 북부와 북동부 지역을 덮으면서 지난주부터 기록적인 추위였다”며 “북동부 일부 지역은 영하 40도 이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3일 중국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의 최저기온이 영하 45.1도까지 떨어졌다.

23일 중국 베이징의 호수에서 한 주민이 수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중국 전역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중부 허난성에서는 난방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허난성 자오쭤시는 지난 22일 최대 출력을 내던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해 난방이 중단됐다. 시는 26일께 난방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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