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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나라빚 모두 합치면…올해 처음 6천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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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가 계속 올라 주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합산한 우리나라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천조원을 돌파...

시중금리가 계속 올라 주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합산한 우리나라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천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9위로 나타났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5956조957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제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주체인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 이 중 가계부채는 2218조3천581억원, 기업부채는 2703조3842억원, 정부부채는 1035조2149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6월말 총부채는 1년 전(5729조9946억원)보다 4.0% 늘었다. 이 증가 폭을 고려할 때 이미 3분기 말에 6천조원을 돌파했을 가능성도 있다. 3분기 말 자료는 내년에 공개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보면, 다른 나라들보다 현저하게 높은 우리 경제의 거시 부채규모 상승 폭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273.1%로 전년동기대비 4.9%포인트 높아졌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1%에서 101.7%로 줄었지만, 기업부채 비율(117.6→123.9%)과 정부부채 비율(45.5→47.5%)이 나란히 늘어난 결과다.

1년 새 총부채 비율이 상승한 나라는 BIS 자료에 포함된 OECD 소속 31개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했다. 31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작년 2분기 말 평균 243.5%에서 올해 2분기 말 229.4%로 오히려 14.0%포인트 축소됐다. 이탈리아(257.7→243.1%), 덴마크(251.9→237.2%), 튀르키예(116.7→100.4%), 오스트리아(228.2→206.6%), 영국(261.8→236.7%), 스페인(268.5→241.1%), 네덜란드(283.9→255.1%) 등이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올해 2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한국이 31개국 중 9위였다. 일본(414.0%), 룩셈부르크(403.2%), 프랑스(322.7%), 캐나다(307.9%), 스위스(299.7%), 벨기에(292.2%), 스웨덴(274.5%) 등이 한국보다 더 높았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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