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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명예회장, 한국앤컴퍼니 지분 0.32% 추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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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오른쪽). 한국앤컴퍼니 제공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난 15일 회사 지분 0.32%를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왼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오른쪽). 한국앤컴퍼니 제공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난 15일 회사 지분 0.32%를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현범 회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앞서 장남 조현식 고문과 손잡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공개 매수 단가를 상향 조정(2만원→2만4천원)한 바 있는데, 조 명예회장의 지분 추가 매수와 맞물리면서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2.72%에서 3.04%로 뛰었다. 조 명예회장의 친형인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를 확보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조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목적으로 한 합의서를 체결해 조 회장에게 힘을 실었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추가 지원에 나서면서 조 회장 쪽은 지분 경쟁에서 더욱 우위를 확보했다. 현재 조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42.03%인데, 조 명예회장의 지분(3.04%)과 효성첨단소재 지분(0.15%)에다 조 회장 우호지분인 hy(한국야쿠르트) 보유지분(약 1%) 등을 더하면 46%가 넘는다. 약 4% 지분만 더 확보하면 경영권 분쟁 여지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5일 장남 조 고문, 차녀 조희원 씨와 손잡은 사모펀드 엠비케이파트너스는 공개 매수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2분 만에 가격제한폭(29.97%)까지 올라 2만6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조 명예회장의 지분 추가 취득 소식이 알려지면서 점차 상승 폭을 반납하다가 전장 대비 11.67%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앤컴퍼니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현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남인 조 회장 쪽은 우호 지분을 추가 확보해 청약 참여 가능성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이번주 주가는 공개 매수가 부근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유통 주식 수가 작은 상황에서 조 회장이 우호 지분을 확대하면 주가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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