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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지구 기후를 생각한다…‘동네국제포럼’ 7번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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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공간 숨’에서 ‘기후위기와 주민 자치’를 주제로 ‘제7회 동네국제포럼’이 열렸다. “‘동네국제포럼’의 특징은 접근하기 쉽...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공간 숨’에서 ‘기후위기와 주민 자치’를 주제로 ‘제7회 동네국제포럼’이 열렸다.

“‘동네국제포럼’의 특징은 접근하기 쉽고 친근한 분위기의 포럼이라는 겁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동네에서 경험한 기후위기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공간 숨’에서 ‘기후위기와 주민 자치’를 주제로 열린 ‘동네국제포럼’에서 사회를 맡은 김복남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이사가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번역협동조합’의 10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서대문구 주민을 비롯해 포럼 주제에 관심 있는 5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경험을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주민이 만든 친환경도시인 독일 보봉(Vauban) 마을 △유럽 도시와 마을의 기후친화적 공동체 사례 △기후위기를 고려한 일본의 탈탄소 지역 만들기 실천 △서대문구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의 자원순환 사례 등이 그것이다. 행사를 주최한 번역협동조합의 유은희 이사장은 “손에 잡히고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전 세계 이웃들의 기후위기 대응 행동은 공동체나 지역사회의 작지만 분명한 움직임이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석한 ‘공익재단법인지구환경전략연구기관(IGES) 기타큐슈 어반 센터’의 아카기 준코 리서치 매니저는 “일본은 2021년 6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역 탈탄소 로드맵’을 수립해 2030년까지 탈탄소 선행 지역 100곳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지자체에서 기후위기에 관한 정책 수립 및 실행이 환경부서 중심으로 추진됐다면 이제는 도시재생, 보건 등 여러 부서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공간 숨’에서 ‘기후 위기와 주민 자치’를 주제로 ‘제7회 동네국제포럼’이 열렸다. 번역협동조합 조합원인 한상민 한림대 글로벌협력대학원 객원교수가 유럽 도시와 마을의 기후 친화적 공동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장주영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이사는 “주민의 자발적 욕구에서 시작된 마을에서의 환경 실천 활동이 개인을 넘어 공동체와 마을로 확장됐다”며 “‘종이팩 자원순환 제도 개선 활동’처럼 일상의 변화를 넘어 제도 개선까지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자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개인의 구체적인 실천과 함께 정부의 정책 등 보다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지난 2015년 시작한 동네국제포럼은 올해 7회째 열리고 있다. 행사 주최를 맡은 ‘번역협동조합’은 프리랜서 통번역사들과 후원자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번역협동조합은 몸담고 있는 소재지인 서울 서대문구에서 말 그대로 동네 주민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국제포럼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동네국제포럼을 시작했다. 이는 조합원들이 자신의 전문 역량인 통번역을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협동과 연대를 실천한다는 의미가 있다. 행사 경비는 번역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지역의 여러 단체, 협동조합이 십시일반 부담하고 있다.

글·사진 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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