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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3%…IT 업황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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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성장은 약한 수준이지만,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린 한국 경제에 대한 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성장은 약한 수준이지만,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린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이다. 오이시디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전망치에서 0.2%포인트 끌어올린 2.3%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아이티(IT) 업황의 회복이 내년에 우리 경제 규모를 더 키워줄 것이란 분석이다. 오이시디는 29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성장률은 (2022년 2.6%에서) 올해 1.4%로 둔화한 뒤 내년에 2.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지난 9월 전망에 견줘 올해 성장률 전망값은 0.1%포인트 내리고, 내년은 0.2%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내년도에 한국 경제가 회복한다는 방향 자체는 유지한 셈이다.

오이시디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출은 바닥을 찍었다”며 “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부채 상환 및 물가 상승 탓에 단기적으로는 소비·투자에 부담을 주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내수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이시디가 내놓은 내년도 성장률 전망값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2.4%보다는 낮고,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2.2%)과 국회예산정책처(2.0%)의 전망치보다 높다. 기재부가 파악한 성장률 상향의 근거는 중국 경제와 아이티(IT) 산업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다. 오이시디는 보고서에 전망치를 바꾼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최근 경기지표가 기대보다 양호한 것과 반도체 등 아이티 업황 회복 및 향후 개선 기대감이 전망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오이시디는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6%에서 4.7%로 상향했다.

최근 고유가 및 채소류 가격 상승 탓에 3.8%(10월 기준)까지 오른 물가에 대해서는, 올해 연평균 3.6%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7%로 낮아진다고 봤다. 지난 9월과 비교해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0%에는 2025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값은 2.9%로 이전보다 0.1%포인트 내렸고, 내년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2.7%를 유지했다. 2025년에는 다시 3.0%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오이시디는 “2024년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영향으로 회복이 제약되지만, 하반기부터는 통화정책의 점진적 완화에 힘입어 경제가 다소 개선된다”고 예측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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