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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뻥튀기’ 막을까…앞으론 상장 직전 월매출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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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파두’ 누리집 갈무리 앞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은 상장 직전의 월별 실적도 투자자들에게 공개해야 할 전망이다.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상장기업 ‘파두’ 누리집 갈무리

앞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은 상장 직전의 월별 실적도 투자자들에게 공개해야 할 전망이다.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조처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상장 절차 개선방안을 26일 발표했다. ‘파두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등과 간담회를 열고 논의를 거쳐 마련한 방안이다. 반도체 회사 파두는 지난 8월 상장하기 직전에 올해 120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시했으나, 이후 올해 1∼3분기 매출이 18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먼저 기업들의 월별 잠정 실적도 공개하도록 한다. 이제까지는 이미 결산을 마친 분기별 실적만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는데, 앞으로는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월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손익도 적도록 한다는 것이다. 파두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에 불과했으나 분기 결산 전에 상장해 이런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처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 때 이런 내용이 ‘투자위험요소’ 항목에 적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파두처럼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산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검토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의 공모가는 과거 실적이 아닌 미래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의 괴리가 커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단 상장 주관사가 여러 시나리오별로 실적을 추정한 경우 모든 시나리오를 알리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내년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모가 산정 표준모델을 만들고 주관사들의 내부통제 기준을 구체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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