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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반도체·IT기기…“내년 수출 5.6%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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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역성장의 늪’에서 벗어난 수출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까? 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우리나라 연간 국내 수출(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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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의 늪’에서 벗어난 수출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까?

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우리나라 연간 국내 수출(통관 기준)이 올해보다 5.6% 늘어난 6671억달러, 수입은 0.7% 감소한 6406억달러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265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동차의 견조한 수출 규모 유지, 세계 무역의 완만한 회복세와 올해 수출 부진의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0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며 13개월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올해 연간 수출입 실적은 큰 폭 쪼그라들 전망이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7.6%(6318억달러), 수입은 11.8%(6454억달러) 각각 줄어, 136억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낼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내년에 수출 증가율이 상승반전 하지만 올해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 것이다.

주요 수출 산업(품목)의 내년 기상도는 어떨까? 연구원 분석을 보면, 국내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13대 주력산업 중 석유화학과 이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품목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는 내년에는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6%, 전방산업인 정보통신기기는 30.6% 큰 폭 감소가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각각 15.9%, 12.7%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감산 효과로 수출 단가가 오르고 글로벌 수요도 점차 회복되면서 바닥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

이차전지 수출은 소폭 감소(-2.6%)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생산 목표를 잇따라 하향조정한데다 국외 공장의 수출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자동차·조선 산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자동차 수출은 올해 큰 폭(19.2%)으로 늘어 내년에는 증가율이 2.0%로 다소 둔화하겠지만, 미국·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수출 단가 상승 요인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은 고가 선박의 인도 증가로 올해(16.1%)에 이어 내년에도(10.2%)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산업의 수출 반등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8.3%), 정유(-16.1%), 석유화학(-16.6%), 섬유(-11.5%) 등은 올해 큰 폭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데, 내년 수출 역시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 둔화 지속” 영향으로 올해보다 1~2% 증가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은 올들어 3분기까지(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3%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19.7%로 2018년 최고치(26.8%)에 견줘 크게 낮아졌고, 중국 수입시장에서의 한국 비중도 6.3%로(2015년 10.9%) 주요국 대비 축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대중국 수출이 급감했던 지난해보다 더 악화한 수치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중국 수출은 중국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 제품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이런 요인은 경기의 영향을 받는 수요 요인과 달리 단기간에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회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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