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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 한국 물가상승률 상향 조정…경제성장률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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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가 내년에 2.2% 성장한다는 기존 전망...

지난 10월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가 내년에 2.2% 성장한다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으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상향 조정했다.

17일 아이엠에프는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1.4%, 내년은 2.2%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전망치를 유지했다. 아이엠에프는 매년 회원국의 경제 상황 전반을 점검한 뒤 정책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낸다.

경제 성장률 전망과 달리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6%로 0.2%포인트 올렸고, 내년 상승률도 2.4%로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보고서는 “성장은 회복을 시작했고, 물가는 여전히 목표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에너지가격 및 식품 수입가격의 상승과 국내 농업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악천후로 9월에 (물가 상승률이) 3.7%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국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올해 7월 2.3%까지 내려왔다가 3개월 연속 다시 오름폭이 커지는 흐름이다. 10월 물가는 9월보다 소폭 오른 3.8%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일 거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보고서는 “에너지·식품 수입 가격이 지속 상승하거나 임금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수렴하는 것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2024년 말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주요국 수요 부진에 따라 올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수준에 그치지만, 점차 개선돼 내년에는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부문은 높은 가계·기업부채, 비은행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잠재적 불안요인이 존재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그 위험은 경기가 하락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단기 성장 전망은 반도체 경기회복 강도와 중국의 수요에 결정적으로 달려 있다”며 “주요 위험으로는 주요국 성장둔화와 통화긴축 정책,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 감소 등이 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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