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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다른 사람 1대 1 매칭 대화…“이해·공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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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3 민주주의랩 컨퍼런스’의 세션행사로 두 번째 ‘한국의 대화·Korea Talks’가 열렸다. 같은 언어와 문화 속에 살지만...

11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3 민주주의랩 컨퍼런스’의 세션행사로 두 번째 ‘한국의 대화·Korea Talks’가 열렸다.

같은 언어와 문화 속에 살지만 우리 각자의 세계는 다르다. 다름의 공존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이해는 대화에서 출발한다. 각기 다른 경험과 배경에서 비롯된 생각의 차이를 녹이는 솔직한 대화는 어쩌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세상은 흑과 백이라는 이분법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기에 공존을 위한 대화는 중요하다.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를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국의 대화’(Korea Talks) 행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의 대화’는 한겨레가 주최하고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공동으로 기획·주관하는 ‘대화실험’이다. 지난 9월 첫 번째 대화실험에 이어 ‘2023 민주주의랩 컨퍼런스’에서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인공지능의 위협 가능성,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 정년 연장 필요성 등 준비된 10개 질문에 답변한 참가자들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현장에서 매칭되어 1시간에 걸쳐 1대1 대화를 나누었다.

인공지능의 위협 가능성,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 정년 연장 필요성 등 준비된 10개 질문에 답변한 16명의 참가자들은 서로 답변이 다른 사람들과 현장에서 바로 매칭되어 1대1 대화를 나누었다. 1시간에 걸친 대화를 마친 참가자들은 “사회의 지향점에 대한 생각은 비슷한데, 구현하는 방식이나 정보·경험의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답변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대화’에 처음 참여한 정재훈 씨는 “회사에서 젊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해가 쉽지 않아 단절감을 느끼곤 했는데, 모임에 참여해 대화를 나누며 용기를 얻었다”며 “대화 시간이 짧아 아쉬웠는데, 다음 모임에는 아내와 함께 참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장은 ‘한국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합의와 조화에 기반한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해선 생각이 다른 상대를 혐오의 말로 규정할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대화실험이 민들레 홀씨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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