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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서민 짐 나눠져야”…상생금융 압박에 생보업계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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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친 뒤 공매도 특별 조사단을 출범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도 본격적으로 ‘상생금융’을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친 뒤 공매도 특별 조사단을 출범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도 본격적으로 ‘상생금융’을 압박하면서 생명보험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생보업계 쪽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14일 생보협회는 각 생보사에 상생금융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앞다퉈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내놓고 손해보험업계에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 쪽으로 상생금융 방안의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간 은행권에 상생금융을 주문해 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보험업계에도 상생금융에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가중되는 서민의 어려움에 대한 보험업권의 관심과 배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보험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장기 자금공급자로서 국가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 준다면 국가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더 큰 과실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에는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주요 생보·손보사 시이오(CEO)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생보업계에서는 간담회를 의식해 상생금융 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교보생명은 다음달 초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5년 만기 저축보험 판매를 골자로 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라이프생명도 이달 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금상품을 출시한다.

이번 압박은 앞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던 생보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상생금융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지만, 당국의 주문을 따르지 않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7월 한화생명이 상생금융 일환으로 금리 5% 보장 2030 저축보험 출시했고 지난 9월에는 삼성생명이 금융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대출안심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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