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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이 고작 3억원?…파두 1.5조원 ‘뻥튀기 상장’ 소송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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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누리집 갈무리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으로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의 주주들이 회사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

파두 누리집 갈무리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으로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의 주주들이 회사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누리집을 통해 “파두와 주관증권사인 엔에이치(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세우고 피해주주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만약 실제 소송으로 이어진다면 기업공개와 관련한 첫 증권 관련 집단소송이 된다고 한누리는 설명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파두의 소액주주는 10만4975명이다.

지난 8월7일 상장한 파두는 올해 연간 매출액이 1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공개된 실적을 보면 2분기 매출액은 5900만원, 3분기 매출액은 3억2100만원에 그쳤다. 1분기 매출액(176억6천만원)을 고려하면 당초 제시했던 전망치를 맞추려면 4분기 중 1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누리는 “파두는 7월 중순 제출한 증권정정신고서 등에서 ‘매출액의 계속적인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등을 적시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거짓 기재”라며 “기업공개에 참여해 파두 주식을 취득했다가 공모가(3만1천원) 이하로 매도해 손실을 입었거나 현재 파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피해주주를 모아 파두와 주관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핵심은 상장 과정에서 회사와 주관사들이 실적 악화를 예상했는지, 공모가와 시가총액을 높이기 위해 실적 추정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는지다. 파두가 상장 시 제출한 자료를 보면, 주관사는 올해 6월29일까지 기업 실사를 진행했다.

파두는 “2분기 기존 고객의 발주가 취소됐으나 이는 단기적인 재고조정이고 3분기부터는 다시 구매가 재개되고 여기에 신규 고객들이 제공했던 계획이 더해지면 큰 문제 없이 3·4분기 실적이 달성되고 성장이 계속될 거라고 예상했다”고 13일 해명했다. 엔에이치투자증권 역시 “고객사의 발주 물량 지연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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