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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소유자 상위 10% ‘평균 2.4채’, 집값은 하위 10%의 4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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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해 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상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하위 10% 평균의 4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집값 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해 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상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하위 10% 평균의 4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집값 하락세가 고가 주택에서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나타난 결과로 주택 자산가액 양극화 수준은 집값 급등기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완화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유주택 가구는 1223만2천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유주택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올해 1월1일 공시가격 기준)은 3억1500만원이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4호였고, 평균 가구주 연령은 56.8살이었다.

보유 주택의 자산가액을 기준으로 상위 10%(10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1600만원이었다. 이들의 평균 보유 주택 수는 2.41호다. 반면에 하위 10%(1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천만원이며, 평균 보유 주택 수는 0.98호였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하위 10% 평균의 40.5배에 이르는 셈이다.

다만 격차는 1~2년 전보다 좁혀졌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 격차는 2016년 33.8배, 2017년 35.2배, 2018년 37.6배, 2019년 40.9배로 점점 커졌고,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2020년엔 46.8배, 2021년엔 49.5배로 50배에 가까워진 바 있다.

지난해 고가 주택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상위 10%와 하위 10% 사이 자산가액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년 전에 견줘 2억6800만원 낮아졌고,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동일하게 유지됐다.

지난해 무주택 가구 수(954만1천가구)는 한해 전에 견줘 15만6천가구 늘었고, 유주택 가구 수(1223만2천가구)는 17만가구 늘었다. 1인 가구 증가로 전체 가구 수가 늘어난 가운데 유주택 가구와 무주택 가구 모두 증가한 모습이다. 그 결과 유주택 가구 비중(56.2%)과 무주택 가구 비중(43.8%)은 1년 전과 같았다.

지난해 늘어난 유주택 가구는 대부분 자녀가 없는 부부(1세대 가구)이거나 1인 가구였다. 유주택 1인 가구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유주택 1인 가구(232만가구)가 12만9천가구 늘었다. 유주택 무자녀 부부 가구(282만9천가구)는 9만8천가구 증가했다. 반면에 유주택 유자녀 가구 수(433만9천가구)는 6만8천가구 줄었다.

지난해 주택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27만5천명이었다. 전체 주택 소유자(1530만9천명) 가운데 14.9%를 차지했다. 다주택자(전체 주택 소유자 가운데 두 채 이상 소유자) 비중은 2019년 15.9%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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