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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3분기 영업익 1조원 훌쩍…LGU+ 이동통신 가입자 KT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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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3위’ 엘지유플러스(LGU+)가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케이티(KT)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만년 3위’ 엘지유플러스(LGU+)가 이동통신 가입자 수...

‘만년 3위’ 엘지유플러스(LGU+)가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케이티(KT)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만년 3위’ 엘지유플러스(LGU+)가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케이티(KT)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통신 3사는 3분기에 모두 합쳐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1위 에스케이텔레콤(SKT)과 후발 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의 성적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에스케이텔레콤 영업이익은 7% 증가(연결 기준)한 반면,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 영업이익은 각각 28.9%, 10.8% 감소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4조4026억원의 매출을 올려 49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특히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신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했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티는 지난 7일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6조6974억원의 매출을 올려 321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엘지유플러스 역시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조58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43억원으로 10.8% 줄었다.

케이티는 “해마다 4분기에 타결되던 임단협이 올해는 3분기에 이뤄지면서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했고, 연말에 몰아서 집행하던 콘텐츠 구매 비용을 올해는 3분기에도 나눠 반영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3차례 인상된 전기요금 영향을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꼽았다.

통신 3사의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3위 사업자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3분기 기준 엘지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자(알뜰폰 제외)가 1829만2천여명으로 케이티(1773만5천여명)를 넘어섰다. 엘지유플러스가 드디어 케이티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이다.

케이티는 “‘사람이 아닌’ 사물인터넷 가입에 따른 효과여서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효일 케이티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물인터넷(IoT) 원격 관제 분야에서 최저가 입찰로 월 1천원에도 못미치는 값을 받으면서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의 사업은 안 한다”고 말했다. 케이티 새노조는 성명을 내어 “설마설마 했던 ‘3위 케이티’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2위 사업자 지위만은 지켜야 한다며 뛰고 있던 일선 영업 현장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한편,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8일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 발표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2·3위 통신사 순위 바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동통신 가입자 수 집계 방식을) 가입자 수 총량과 사람·사물 가입자 구분을 따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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