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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료 내리나…고금리 덕 본 보험사 ‘상생금융’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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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정부가 은행권에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보험업계도 상생보험료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8일 손해보험사들에 따르면 각 회사는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정부가 은행권에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보험업계도 상생보험료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8일 손해보험사들에 따르면 각 회사는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이 커지자 보험업계도 눈치보기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은행권은 앞다퉈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금리 부담 완화 등 대응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손보업계는 정부가 상생금융을 압박하는 이상 보험료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당국은 손보사들로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하 계획 여부와 인하 폭에 대한 의견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진다. 보험료 인하 폭은 1.5~2.0%(기본보험료)가 거론된다. 한 손보 관계자는 “보험사 실적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보험료 인하를 계획했던 것은 맞지만, 현재 분위기상 인하 폭을 더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안에 결정될 거라는 예측이 업계 안에서 나온다. 이 일정대로라면 통상 한달 안팎 걸리는 보험료 인하 사전고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2월께부터 보험료 인하조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은 2021년에 1%대 초반, 2022년에 2%대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폭을 시행한 바 있다.

다만 중소 손보사들은 부담을 느끼는 형편이다. 대형 회사들이 보험료를 내리면, 보험료 인하 여력이 없는 중소 보험사들은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같이 내리자니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게 이들이 호소다.

생명보험업계도 당국의 ‘상생 주문’에 고민이 깊다. 생보사들은 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저축성 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은행 예·적금 금리가 이미 높은터라 효과가 미미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생명보험은 장기 상품이다보니 상생금융 방안을 빠르게 마련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사회공헌 쪽으로 상생금융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총 9조14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2% 늘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손보사 5조3281억원, 생보사 3조81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5.6%, 75% 증가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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