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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연체율 0.4% 넘겨…금리 상승세에 더 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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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경. 신소영 기자 지난 8월 말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이 0.4%를 넘어서며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인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연체율이 더 ...

금융감독원 전경. 신소영 기자

지난 8월 말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이 0.4%를 넘어서며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인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연체율이 더 가파르게 뛸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이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발표를 보면, 8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1년 전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직전 석 달간 연체율 상승폭(전년동기 대비)이 0.15∼0.17%포인트를 기록한 것에 비해 확대됐다. 연체율 0.43%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금융지원 조처가 시행되기 전인 2020년 2월 말(0.43%) 이후 최고치다.

이는 연체가 새로 발생한 채권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8월 한 달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2천억원으로 전달보다 2천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이 8월에 연체채권 1조4천억원을 상각·매각하는 등 정리하며 관리 강화에 나선 배경이다. 분기 재무지표 관리 등 계절적 요인이 큰 각 분기 말을 제외하면 올해 월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6천억∼1조3천억원 수준이었다.

기업 쪽 연체율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20%포인트 뛴 0.47%였다. 대기업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 쪽에서 크게 올랐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25%포인트,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0.55%였다. 경기 부진과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신용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도 신용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면서 1년 전보다 0.17%포인트 높아진 0.38%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연체율 오름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추가 연체율 상승에 대비해 은행이 대손충당금 적립의 정합성을 높이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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