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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인천공항, 헬리콥터 타고 20분 만에…요금 30만원만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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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모비에이션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도심공항에 문을 연 ‘본라운지’에서 내년 초 선보일 잠실~인천공항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비에이션 제공 헬리콥터를 ...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도심공항에 문을 연 ‘본라운지’에서 내년 초 선보일 잠실~인천공항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비에이션 제공

헬리콥터를 타고 서울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르면 내년 3월께 국내에 선보인다.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모비에이션의 신민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도심공항에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서비스 ‘본에어’를 소개했다. 본에어는 헬기를 활용한 도심 교통으로, 먼저 잠실~인천공항 노선을 운영한다.

모비에이션은 올해 잠실 한강공원에 위치한 헬기장 운영권을 인수했고,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제1터미널 인근에 있는 헬리패드의 이용권을 획득했다. 삼성동 한국도심공항 터미널 2층에는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탑승 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본라운지’가 문을 열었다. 이용객들은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잠실 헬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잠실~인천공항 요금은 편도 30만원선이다. 3~4인승 헬기가 하루 4회가량의 왕복 운항을 잠정 계획하고 있다. 빠르게 이동하고 싶은 시민 누구든 앱 예약을 통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모비에이션은 밝혔다.

현재 헬리콥터 운항사들은 정부 기관과 협력해 산불 진압, 응급의료 등 특수한 목적의 기체 운용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승객 운송 서비스를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은 모비에이션의 본에어가 국내 처음이다. 모비에이션이 서비스 수단으로 헬기를 택한 이유는 헬기가 ‘UAM 기체’로 정의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와 수직이착륙 체계, 운항고도, 운항 루틴 등 측면에서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헬기를 통해 운항 데이터를 쌓고 헬리패드 등 인프라를 먼저 확보할 것”이라며 “UAM이 상용화되는 미래 시대를 준비하고, UAM 시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모비에이션은 서비스 출시 후 수요 데이터를 확보해 김포~잠실, 여의도~세종시, 강남~세종시 등 신규 노선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 대표는 서비스가 안착하려면 제도 및 인프라 환경을 확충해나가는 것이 주된 과제라고 꼽았다. 그는 “야간 비행 금지, 대통령 집무실 인근 비행 금지 등 제도적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도를 완화하고 헬리콥터에 대한 인식을 바꿔 범용성을 확보한다면 시장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에이션은 도심 건물에 더 많은 헬리패드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 시행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한국형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운영 중인 산·학·연·관(산업계·학계·연구기관·정부) 협의체 ‘UAM 팀코리아’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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