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통화 녹음 가능”…논란 속 SKT ‘AI 전화’ 출시 임박

아이폰 음성통화까지 녹음하고 내용을 분석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빠르면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의 인공지능 비서 어플리케이션 ‘에이닷(A.)’이 오는 24일부터 아이폰 운영체제에서도 통화내용 녹음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출시 일정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변경된 약관이 24일부터 적용되는 만큼 이르면 이달 중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에스케이텔레콤 이동통신 가입자들에 따르면, 에이닷은 오는 24일부터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해 ‘전화 서비스’를 신규 서비스로 추가한다며 ‘전화서비스는 아이폰 운영체제(iOS)에 적용된다’고 공지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주도하는 에이닷의 ‘인공지능 전화’ 기능이 출시되면, 그동안 애플 정책에 따라 통화 녹음이 불가능했던 아이폰 사용자들도 통화내용 녹음과 통화내용 요약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에스케이텔레콤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에이닷에 통화 중 오간 대화 내용을 녹음·요약·통역하는 등의 ‘인공지능 전화’ 기능을 연내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인공지능을 통해서라도 통화내용을 녹음하고 엿듣는 게 옳은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지만, 에스케이텔레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비스 출시를 강행하는 모습이다.

에스케이텔레콤 쪽은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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