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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독일 인피니언과 손잡아…“전력반도체 안정적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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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17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왼쪽 첫 번째부터) 현대차그룹 반도체전략실장 채...

현대차·기아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17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왼쪽 첫 번째부터) 현대차그룹 반도체전략실장 채정석 상무, 현대차그룹 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 피터 쉬퍼 사장,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 시엠오(CMO·Chief Marketing Officer) 피터 쉐퍼 부사장.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필수 부품인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독일 인피니언과 손을 잡았다.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업체다.

현대차·기아는 17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이하 인피니언) 본사에서 인피니언과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력 성능 향상을 목표로 인피니언과 기술 개발을 협력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일부도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전세계 전동화 시장이 확대되고 전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2021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부품 수급에 난항을 겪자 자동차 생산량을 줄인 바 있다. 2021년 1분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의 생산 차질이 있었다. 반도체 공급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를 구성하는 여러 기계와 전자부품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데 사용한다.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전력반도체, 센서로 구분된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하고 제어·분배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줘, 전동화를 위한 필수 부품으로 분류된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차종별로 맞춤 설계가 필요해 공급업체와 생산 규모가 한정적이다.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현대차그룹 지에스오(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김흥수 부사장은 “인피니언은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능력 및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전략적 파트너다. 양사 협력을 통해 중장기 수급 리스크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 피터 쉬퍼 사장은 “현대차·기아의 시스템 사양에 맞춘 고품질 전력반도체를 개발하고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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