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서 ‘엑시노스 2400’ 공개…생성형 AI 탑재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모바일프로세서(AP)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엘에스아이(LSI) 테크 데이 2023’에서 ‘엑시노스(Exynos) 2400’을 선보였다. 엑시노스 2400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에이엠디(AMD)의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다. 전작(엑시노스 2200)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인공지능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프로세서에는 빛을 추적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등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 사용자를 위한 활용도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프로세서를 스마트폰에 탑재해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자동차 인포테이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아이소셀 오토·아이소셀 비전 등의 기술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테크 데이에서 사람의 오감 중 지금까지 반도체가 구현하지 못하는 미각과 후각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개발해 인간 수준에 가까운 기능을 구현하는 ‘반도체 휴머노이드’ 비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온칩(SoC)뿐 아니라 시각을 담당하는 이미지센서, 신경망·혈관 역할을 하는 통신칩, 심장·면역체·피부 역할을 하는 전력 반도체 등 9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우리는 시스템LSI 휴머노이드 구현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더 발전된 ‘선행적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에는 전세계 개발자와 파트너 3천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즐거운 고객 경험”을 강조했다.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의 혁신을 강조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연간 판매되는 우리 제품이 5억대를 넘고, 삼성 계정 이용 고객은 6억명이 넘는다. 모든 고객에게 보다 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회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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