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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상승 통계로 첫 확인…1년 새 4.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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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음식 배달비가 1년 전보다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커진 음식 배달비 부담 수준이 통계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건당 배달비는 10건 중 3건...

이달 음식 배달비가 1년 전보다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커진 음식 배달비 부담 수준이 통계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건당 배달비는 10건 중 3건이 3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외식 배달비지수 작성 결과’를 보면, 이달 전국 외식 배달비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3% 상승했다. 여기서 ‘외식 배달비’란 배달시켜 먹는 가격과 매장에서 먹는 가격의 차이다. 통계청은 ‘가정 외 장소에서 조리한 음식’(식사 장소와 무관) 33개 품목을 대상으로 외식 배달비를 조사했다.

배달비는 수도권에서 더 많이 올랐다. 이달 수도권의 외식 배달비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평균 4.6% 올랐다. 비수도권의 평균 배달비 상승률 3.9%보다 높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배달을 취급하는 외식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배달비는 무료부터 최대 7천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었다. 이 가운데 배달비가 3000원인 경우가 32.1%로 가장 많았다. 구간별로 보면 2000원대∼3000원대가 78.2%로 대부분이었다.

햄버거나 피자, 치킨, 김밥 등 간이음식 배달비는 무료에서 5000원대까지 분포했다. 커피·음료는 무료에서 많게는 4500원까지 배달비가 들었다. 한식의 배달비 분포는 무료에서 6200원이었다. 외국식(중식·일식·서양식 등)은 최대 배달비가 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외식 대상처(매장과 배달로 음식을 판매하는 곳)의 매출 가운데 배달을 통한 매출 비중은 평균 24.5%였다. 배달로 음식을 팔아 올리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4분의 1 정도인 셈이다.

업종별 배달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간이음식이 48.8%로 가장 높았다. 매출의 반은 매장 판매로, 나머지 반은 배달로 발생한 것이다. 이밖에 한식업의 평균 배달 매출 비중은 11.6%, 외국식은 22.6%, 커피·음료는 7.0% 수준이었다.

외식배달비지수 통계는 통계청이 이번에 처음으로 배달비(배달가격-매장가격)를 조사해 내놓은 실험 통계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배달음식 이용이 늘고 배달료가 상승한 현실을 고려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매달 소비자물가 외식 대상처에서 배달비를 조사했다.

통계청은 “향후에는 분기별로 외식배달비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2024년부터는 온라인 조사로 전환해 외식배달비지수를 작성할 계획이며,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 개편 때 신규 품목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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