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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남은 불씨…양쪽 금융당국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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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한국앤컴퍼니 제공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20일 동안 이어진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엠비케이(MBK)파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한국앤컴퍼니 제공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20일 동안 이어진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엠비케이(MBK)파트너스의 분쟁이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양쪽 모두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하는 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한국앤컴퍼니는 26일 입장문을 내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번 엠비케이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공개매수 이전 주가 상승과 관련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조 회장은 지난 21일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가가 공개매수 발표 전에 몇 개월 동안 거의 40~50% 올랐는데 금융당국에서 사전매매를 더 조사해봐야 하지 않나 의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엠비케이파트너스도 지난 15일 조 회장을 지지하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22일 엠비케이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실패를 인정하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지켜보겠다”며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끝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한편,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이번에 진행한 공개매수에 838만8317주가 응모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당초 내세웠던 공개매수 목표 수량은 발행주식의 20.35~27.32%였으나 실제 응모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8.84%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응모 주식이 최소 수량에 미달하면서 앞서 예고했던 대로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 엠비케이파트너스와 조현식 고문, 조희경·조희원씨 등 삼 남매는 지난 5일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주주와 기업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 조 회장은 200억원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우리 기자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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