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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대가 3인방, ‘세종의 노래’로 다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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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남선 이전 50돌 기념 공연 ‘세종의 노래:월인천강지곡’으로 다시 뭉친 마당놀이 제작진 3인방. 왼쪽부터 연출가 손진책, 무용가 국수호, 작곡가 박범훈. 국립극장 제공 ‘...

국립극장 남선 이전 50돌 기념 공연 ‘세종의 노래:월인천강지곡’으로 다시 뭉친 마당놀이 제작진 3인방. 왼쪽부터 연출가 손진책, 무용가 국수호, 작곡가 박범훈. 국립극장 제공

‘마당놀이 제작진 3인방’이 의기투합해 다시 뭉쳤다. 국악관현악 지휘자이자 작곡가 박범훈(75) 전 중앙대 총장과 마당놀이의 대가 손진책(76) 연출, 올림픽과 월드컵 굵직한 국가 행사를 맡았던 무용가 국수호(75)가 그 주인공.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돌 기념 공연 ‘세종의 노래:월인천강지곡’에서 박범훈이 작곡과 지휘, 손진책이 연출, 국수호가 안무를 분담했다. 1980년대 이후 30여년 동안 풍자와 해학이 깃든 마당놀이 수작들을 쏟아내며 ‘마당놀이 신화’를 일군 ‘노병’들이 돌아온 것이다.

다음 달 29~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동서양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174인조 합창단 등 313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무대다. 국립창극단과 무용단, 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소속 3개 국립 예술단체 협업해 세종이 쓴 ‘천 개의 강에 비친 달의 노래’를 부른다. 서곡과 8개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은 동서양 기악과 독창, 중창, 합창으로 이뤄진 칸타타 형식이다. 김준수, 유태평양, 이소연, 민은경 등 국립창극단 간판 배우들도 노래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돌 기념 공연 ‘세종의 노래:월인천강지곡’ 연습 장면. 출연자가 313명에 이르는 초대형 공여이다. 국립극장 제공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부처의 생애를 지은 노래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소현왕후를 위해 직접 한글로 지었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글을 널리 보급하려는 의도가 담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박해진 시인이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로 쉽게 고쳤다. 28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손진책 연출은 “600여 년 전 노래가 이 시대 관객에게 와 닿을 수 있도록 신선하게 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범훈 작곡가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작품”이라며 “노랫말이 품은 뜻과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숱한 가사 수정과 편곡 작업을 거듭했다”고 했다.

박범훈·손진책·국수호 3인방은 1973년 국립극장 남산 이전과도 관계가 깊다. 당시 개관 기념 공연 ‘별의 전설’에서 박범훈은 26살 신예로 작곡을 맡았고, 국수호는 주역 무용수로 나섰다. 손진책은 남산 이전 이후 국립극장 개관 작품 ‘성웅 이순신’에 조연출로 참여했다.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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