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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선유도 바다에서 청동기시대 돌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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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간돌검의 날. 올해 선유도 해역 조사과정에서 처음 나왔다. 전북 군산 선유도 앞 바닷속에서 청동기시대 선조들이 썼던 돌칼이 나왔다. 선유도 해역은 옛적...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간돌검의 날. 올해 선유도 해역 조사과정에서 처음 나왔다.

전북 군산 선유도 앞 바닷속에서 청동기시대 선조들이 썼던 돌칼이 나왔다. 선유도 해역은 옛적부터 한반도 서해 연근해와 중국을 잇는 해상 교역로의 요지로 꼽혔던 곳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선유도 해역 수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청동기시대 돌을 갈아서 만든 칼인 간돌검과 삼국시대 토기, 후백제시대 기와,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의 분청사기·백자·도기, 근대기 옹기 등 폭넓은 시기의 유물 180여 점이 확인됐다.

특히 간돌검은 청동기시대 선조들이 선유도 해역에서 해상활동을 벌였다는 첫 고고학적 증거로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소 쪽은 설명했다. 그동안 선유도는 섬의 조개무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근거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다는 사실이 파악됐지만, 당시 배를 타고 오가는 해상활동이 있었는지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선유도 해역에서 발굴한 다양한 시기의 유물들. 아래쪽에 청동기시대의 돌칼 조각이 보이고 그 위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근대기 옹기 등을 볼 수 있다.

선유도 해역에서 조사를 위해 정박 중인 발굴바지선을 내려다본 모습.

12~13세기 중국 남송시기 제작된 백자비문접시, 청자사이호 등의 중국산 유물들도 교류사 맥락에서 눈길을 끈다. 선유도는 과거 중국을 오가는 선박들의 중간 기착지로, 중국 사신이 묵었던 객관인 군산정이 운영됐던 곳이다. 이번에 해역에서 수습된 유물들은 이러한 과거 사실을 새롭게 실증하는 근거자료로 평가된다.

선유도 해역은 지난 2020년 수중에서 유물을 봤다는 한 민간 잠수사의 신고로 조사가 시작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2년까지 고려청자와 조선시대 분청사기·백자 등 유물 500여 점을 발굴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다량의 유물들이 계속 수습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조사해역 어딘가에 침몰한 고선박이 묻혀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중발굴 당시 개펄에 묻힌 채 발견된 청자그릇.

출토품중 일부인 중국 남송시대의 백자비문 접시.

노형석 기자 ,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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