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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 107편 출품…“젊은 감독들 쇼케이스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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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제13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중구 씨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제13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중구 씨지브이(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전세계 39개국에서 온 116편이 상영되며 이 가운데 27편이 전세계 최초 상영작이다.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가장 많은 프리미어 작품이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다. 1세대 퀴어 감독들이 이성애자 관객들에게 퀴어의 사랑을 설득하기 주로 멜로드라마를 만들었다면 공포,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소재의 영역도 대폭 확대됐다”고 올해 출품작들의 경향을 설명했다.

1회 때부터 프로그래머로 일해온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처음 열렸던 13년 전에는 한해 제작되는 단편 퀴어 영화를 다 모아도 10편이 안됐는데 올해는 107편이 출품 돼 이 가운데 20편을 한국 단평 경쟁 부문으로 추렸다”면서 “많은 신인 감독들이 정체성과 무관하게 퀴어영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영화제가 젊은 감독들의 퀴어영화 쇼케이스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6개의 섹션 중 인권∙동물권 등 다양한 단체 등과 연대하는 오픈 프라이드 섹션은 ‘금지된 사랑’이라는 주제로 2018년에 함께 했던 국제 앰네스티 서울 지부와 다시 협업해 동성결혼, 인종,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을 담은 영화 7편을 소개한다. 또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는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복원한 최은희 배우 겸 감독의 ‘공주님의 짝사랑’(1967), 이형표 감독의 ‘내 것이 더 좋아’(1969), 임권택 감독의 ‘십오야(의 복수)’(1969)를 상영한다. 세 작품은 여성이 남자 옷을 입거나 반대로 입는 ‘복장 전환’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다.

주로 국외 기업들이 후원·협찬을 해온 영화제에 올해 처음으로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오픈 소사이어티 파운데이션도 후원에 나섰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오픈 소사이어티에서 후원 제안을 해왔으며 이 후원을 바탕으로 한국 및 동남아 퀴어 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아시아권 퀴어 영화 5편을 선정해 제작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개막작은 조지 매케이 감독의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스릴러극 ‘펨므’다. 폐막작은 패션지 편집장으로 오래 일해온 이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아메랄드’로 패션모델 겸 배우 장진우, 김윤수 등이 출연, 19세 소년들의 성장기를 감각적인 패션과 음악으로 보여준다.

글·사진 김은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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